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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갑자기 몸을 긁어댄다. 매일 반복되는 샤워를 하고 있으나 가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고민할 필요성이 없다. 누가 봐도 때. 때. 때

 

갑자기 나도 목욕탕 가서 때 밀고 싶은 욕망이 타오른다. 하지만 목욕탕 갈 생각은 엄두조차 못 낸다.

이 망할 코로나 19 바이러스 때문에 목욕탕조차 가는 것이 꺼려진다. 

 

그 기간 동안 내 몸과 아이들의 몸에는 때. 때. 때가 지우개로 변해목 갈 것이다. 흑. 흑. 흑

불쌍하게 여겨진다. 그렇지만 방법은 있다. 집에서 이태리 타올로 밀어 본다.  아니 밀어보자.

 

동영상 찍어보는 나조차도 어이없다. 때 미는 동영상을 찍을 생각을 하다니. 푸하하.

하지만 슥삭 슥삭. 경쾌한 소리는 무엇보다 좋다. 웃긴다. 재밌다. 헛웃음만 나온다.

 

재미있으니 한번 집에서 때미는 소리 찍어보시라. 솔직히 내 마음도 짠하다. 

글로써 표현하면 망나니 같다는 느낌. 말 안 듣는 청개구리가 되는 느낌.이랄까..

 

글보다는 행동이 빠르겠다. 이 황당한 사진 보시라. 읔.

아무리 건강하고 몸이 좋다고 해도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꺼려진다. 혹시. 아니. 어쩌다. 재수 없이...

 

웬만큼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체기라 하더래도 만약에 잘못되는 일이 발생하면 생계가 위태롭게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별 수 없다.

바이러스가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이 녀석만 아니었어도 기분 좋게 자유롭게 마음대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는 건데. 하필이면.

사진만 보더래두 시원해 보인다. 정말 목욕탕. 사우나 가고 싶다.

 

얼렁 가서 내 몸에 잔뜩 쌓인 때를 팍팍 밀어버리고 싶다. 블로그에 별 희귀한 글 다 적어본다.

 

이 글 보고 있는 님들도 목욕탕 가고 싶지 않은가? 하하

우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비를 반드시 준비해야겠다.

 

때타월로 아이들 빡빡. 시원하게 밀려면 따끈한 받아놓은 물에 20분 이상 담금질 해놓아야 때가 밀릴 테니깐.

 

가지고 놀 수 있는 물장난 간 챙겨놓고.

욕실 정리 다시 해본다.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셋째도 청결이 정답인 거 같다.

 

욕조 정리 정도 깨끗이 한 후 물을 받으면 되겠다. 중간에 혹시라도 거품이 필요하면 거품비눔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나의 반쪽 지시가 떨어졌다. 명령 받들어 모시었다.

 

중간에 사진은 직촬 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오케만물상의 보물 등. 쭌+찐이다. 

 

뒤에서 보는 느낌이 야하다 느껴진다. 나름대로 알아서 열심히 잘 씻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생각한다.

 

이것들 때를 팍팍 밀어야 하는데. 말을 잘 들을진 미지수다.

이제 때타월 점검해본다. 예전에 사우나에서 구매한 후 가지고 왔으나 한 번도 집에서는 사용한 기억이 없다.

이번 기회로 때가 잘 밀리는지 한번 사용해보았다.

 

역시 때타월은 대한민국 제품이 최고인 거 같다. 때가 팍팍 잘 나온다. 굿!!  

시간 날 때 아이들 때는 집에서 한 번쯤 밀어주는 것도 친화력 올리기에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이다.

 

갑자기 이태리타월의 역사가 궁금해졌다. 한번 찾아는 보자. 이태리타올의 역사와 기원.

인터넷 내용을 뒤적거려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목욕을 한 후 개운함과 청결한 피부에 흡족함을 가지게 된 것이 이태리타월이 나온 뒤부터라고 한다.  손바닥 크기만 한 헝겊조각 하나가 우리나라 생활방식과 생활문화를 바꿔준 사례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중목욕탕 문화는 일본의 영향이라고 하며 지금의 공중목욕탕 문화가 생성된 것은 100년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태리타월이 나오기 전에는 일반 면수건에 비누거품을 일으켜 미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이태리타월의 출현으로 목욕문화가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게다가 이것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 목욕문화에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하찮은 손바닥만 한 헝겊으로 만든 이태리타월이 탄생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고 한다. 이태리타월을 처음 만든 사람은 부산에서 직물공장을 하면서 면 타올을 생산하던 김필곤이라는 사람이란다.

 

새로운 타월을 개발하기 위해 이태리에서 타올원단을 수입해왔는데 어디서 착오가 생겼는지 타올 원단으로 쓸 수 없는 뻣뻣하고 까칠한 원단이 들어온 것이다. 천이 워낙 까칠하다 보니 타올로 만들기는커녕 어디에 써야 할지 막막했단다. 며칠을 두고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이런저런 실험을 해봤지만 이렇다 할 묘안이 없어 그야말로 지붕만 쳐다보다 곤란한 애물단지밖에 되질 않았던 것이다.

 

결국 원단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비싼 물건 값만 날렸다 하고 한숨만 쉬고 있었을 뿐이다.

 

그는 밤새도록 고민을 하다 아침이 되어 동네 목욕탕으로 목욕을 갔다. 그런데 목욕을 하다 생각해보니 까칠한 천으로 때를 밀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는 바로 원단을 조금 오려서 살갗을 밀어보니 신기하게도 때가 팍팍 밀리는 것을 확인했다. 혹시 나만 그런가 싶어 친척과 이웃들에게 천을 나눠주며 목욕할 때 한번 써 볼 것을 권유했다. 모두가 사용해본 바 한결같이 때가 잘 밀리는 것이 신기하다는 주변의 반응을 재차 확인하였다.

 

그는 즉시 특허를 신청했고 이태리타월이라는 상품명을 붙여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한 결과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손바닥 하나 들어갈 만큼 작은 헝겊조각 하나가 순식간에 대한민국 목욕문화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그 후,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태리타월을 사용하여 때를 미는 목욕문화를 즐긴다고 한다. 즉, 대중화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필 이태리타월이라 상품명으로 정했는지 알고 싶다. 또 이태리에는 없고 이태리에서 개발된 것이 아닌 이태리타월이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그것은 이태리타월을 개발할 당시 사용했던 자제가 바로 이태리에서 수입해 온 이태리제 원단 비스코프 레이온이었기 때문이란다. 더군다나 외국 국가 이름을 쓰면 아무래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작용을 했기 때문이란다. 보잘것없는 것 하나가 한 나라의 목욕문화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아주 소중한 물건이란다. 이태리타월. 굿.

 

집에서 할 일 없을 때에는 아이들과 집에서 때 미는 거 추천한다. 끝장 볼 때까지 즐긴다며 적어도 2시간은 버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목욕탕 가는 것조차 꺼려지는 지금 현재의 상황. 잘 이겨내고 기회 되면 열심히 때 한번 제대로 밀어보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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